시시콜콜일상

영화 아가씨 시나리오북 출판 예정!!!!! 드디어ㅠㅠ

밧드양 2016. 8. 4. 16:29


6/1일 개봉한 영화 아가씨의 각본!
시나리오북이 출판된다고 해요.. ㅋ


사실.

포스팅을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박찬욱 감독과 함께 공동작업했던 정서경 작가님의 시나리오북 머리말이 좋아서

포스팅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용~




아가씨 시나리오북


출판사 인스타그램에 출판예정 공지가 똭!!!


정확한 날짜는.. 

8월15일! (광복절)

가격은 12,000원!! (예상보다 비싸지않아서 넘나 좋은것............... ㅋㅋ)


 

출판전..

영화리뷰 이벤트로 당첨자에 한해서만 시나리오북을 받아 볼수 있었어요..

흠..

영화에서 삭제/편집된 장면도 있고, 캐릭터와 상황등의 묘사도 자세히 있으니. 

한번 쯤.. 읽어보고싶다~ 마음만 있었는데.. ㅋ


출판예정이라니ㅠㅠㅠ 기다려집니당~ ^^




개인적으로 

영화아가씨의 대사 하나하나 곱씹을수록 너무 좋더라구요


표면적으로 

읭? 하게하는 가볍게 느껴지는 대사들도 다시 들어보면 이상하게 가볍지만은 않은, 

그래서

볼수록 들을수록 영화상황에, 그 캐릭터에 더 감정이입되는것 같아요 


영화 아가씨만의 매력이에요 숨겨진 복선, 감정, 이야기가 많고

박찬욱감독은 툭 던져놓고 찾을테면 찾아봐! 하는 느낌?? 


시나리오북을 읽으면 영화를 보면서 놓쳤던 감정선들을 또 발견하게 되겠죠? ㅋ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각본 공동집필자 정서경 작가님의 머리말 읽고가세요



영화아가씨로 작가님이 무엇을 얘기하고싶었는지..

또.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영화가 더 또렸해진답니다 ^^



〈아가씨〉를 쓸 무렵은 우리 집 작은 아이가 돌이 되어서 걸어 다니기 시작했을 때였다.

작은아이가 외모나 성격에 있어서 큰아이와 정반대되는 기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일어나고자 하는 의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 노력, 계속되는 실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태도와 같은 것이 큰아이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에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사람은 아무리 다른 재료로 만들어져 있더라도 거쳐 가야 하는 삶의 단계에서는 같은 목표를 부여받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쓰려고 하는 두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하나는 길바닥에서 자란 작은 도둑, 하나는 닫혀 있는 성에서 자란 조그만 여왕. 두 여자아이가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데도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면 어떨까? 두 아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려 한다. 집을 떠나려고 한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려고 한다. 미래를 만들어가려 한다. 그때 히데코와 숙희에게 서로가 딱 맞는 답이 된다. 

그래서 이것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성장담이다. 


한 여자아이가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얼마나 엄마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그리고 다른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감탄하게 되는지, 그런 아름다움의 가능성이 나에게도 있는지 거울을 비춰보게 되고, 다른 여자 아이를 아기처럼 돌보는 일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지, 그렇게 돌봄을 받는 것이 얼마나 감미로운지, 그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사납게 싸울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쓰고 싶었다. 


성인 여성이 되기 전에 나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났었다. 그래서 〈아가씨〉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을 보면 손을 꼭 잡고 싶어진다. 그 젊은 여성들은 나에게 ‘대화의 대상으로서 관객들’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사실 나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나면 한동안 대사들이 한 줄 한 줄 기억이 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속으로 동시에 재생하곤 했다. 아주 오랫동안 그것은 나 혼자서만 하는 놀이였다. 그런데 그 놀이를 다른 여자아이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얼마나 기뻤는지. 

이 서문에서는 그 얘기를 꼭 하고 싶다. 그래서 참 고맙다고. 덕분에 시나리오 작가인 것이 약간 기뻤다고. 


정서경



정서경작가님이 밧드양을 봤더라면.. 손을 꼭 잡아주셨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정서경작각님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번 영화 아가씨외에도.. 박찬욱감독님과 공동작업을 많이 해왔어요


[친절한금자씨],[박쥐],[싸이보그지만괜찮아]

박찬욱감독님이 최고의 파트너라고 인정한 정서경작가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당




그나저나

OST 빨리 발매해달라구요. ㅠㅠ 제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