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감독 작품 중
친절한 금자씨 관객 기록을 넘어
청소년관람불과 영화 기록을 깨부수고 있는 영화 아가씨..
(곧..400만 돌파될듯 합니다ㅎ)
전에 영화 아가씨 처음 보고 리뷰를 포스팅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흠.. 그냥 그런 영화였다.. 그 정도였는데요.. ㅋ
저 스스로도 이렇게 빠져서 허우적거릴 줄이야 ... 상상을 못했죠
영화의 해석과 감독의 인터뷰를 다 찾아 보고서 영화를 한번 더 봤어요..
그리고.
애정가득담아 다시 리뷰를 하고싶어졌어요ㅋㅋㅋㅋ
영화 아가씨는
자기전에 생각나는 액수.. 아니아니.. 영화다
화려한 영상미.
이건.. 처음 영화를 봤을때도 완전히 느꼈던 부분인데..
칸 영화제에서 아가씨 미술감독이 벌컨상을 수상하면서 인정받았죠
액션장르의 영화도 아니고.. 한국에서 어찌보면 다소 위험한 소재로
과감하게 1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한., 영화
박찬욱감독의 네임벨 작용이 컸겠지만.. ㅎ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영상미는 영화내내 압도하고있죠
개인적으로 한장면을 꼽자면...
문소리배우님의 낭독씬에서
낭독하다가 뒤 창문이 열리면서 눈이 내리는 장면
온갖 더러운 눈길을 받으며 낭독을 하는 여자는 참혹한데.. 화면은 너무나 아름답고..
그갭에서 오는 분위기가 너무 슬펐어요...ㅠㅠㅠㅠㅠㅠ
(이 장면인데.. 아직 영상이 없으니.. 아쉽네요 영상으로 보시면.. 눈물 줄줄)
1부 2부 같은장면 다른느낌
1부는 하녀 타마코, 숙희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2부는 아가씨 히데코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죠.
서로의 시점마다 조금씩 다른 대사, 표정등 캐치해서 보는것도
이영화의 굉장한 재미라고 생각해요
친구들과 같은 경험을 해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숙희와 히데코 서로의 조금씩 다른 기억들로 각자의 감정을 드러내는게 꽤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가령.
숙희와 히데코의 첫키스신에서
숙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라고 생각하고 입맞춤을 알려준다는 명목하에 감정을 드러내고
히데코는.... 가르침이 필요없는 경지에 오른 인물인데... (낭독을 많이 했으니..ㅋㅋㅋㅋㅋㅋ)
순진한 숙희를 꼬셔(?)내기위해 아무것도몰라요~ 알려달라고하는 장면들..ㅋㅋ
1부 2부 장면들을 퍼즐맞추듯이 보면
극의 흐름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어요 그 흐름이 주는 재미는 한번보고는 어려워요
저는 2번보고서야 퍼즐 맞추듯 딱딱 보이더라구요 ㅋㅋ
그러니
여러분들도... 2번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여자들의 사랑이야기만이 아닌
고립과 자유를 향한 성장이야기
처음 영화를 보고 난 뒤 부터
왜 이런 장면을 넣었지..(특히, 충격받은 마지막 방울씬.) 하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박찬욱감독의 인터뷰는 다 찾아 봤어요
그러면서..
배운변태 박찬욱감독의 진가를.. 느꼈어요..ㅠㅠ (감독님 멋쪄요)
변태 이모부밑에서 유희의 물건처럼 살았던 여자.
결국 이모와 비슷한 운명이 될거란 생각에.. 이모의 죽음에 쓰인 밧줄을 버리지 못하고
때가되면 그 밧줄을 사용하려고 간직한채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인생과
쥐뿔가진것없고 배운거없지만 대도의 딸이라는 자부심하나로 자존심은 누구보다 쎈 한 여자
두여자가 만나서 억압된 환경을 함께 벗어나는 이야기라는 점이 참 좋아요
제가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장면인데요
숙희 서재 박살씬 부터 들판 달리는 씬이에요(BGM까지 완벽ㅠ)
(캬.. 명장면 / 명대사ㅠ)
떠나기전 히데코는 숙희에게 문어춘화를 보여줍니다. 사랑하는사람에게 자신의 치부를 완전히 보여주는거에요 (그때 그 눈물연기는..ㅠㅠ)
숙희는 히데코의 과거를 알게되고 함께 분노하죠.. 사실 히데코보다 더 분노했던것 같아요
(잠시 딴얘기이지만.
원작 핑거스미스에는 아가씨 자신이 서재를 뿌셔뿌셔 하는데
영화 아가씨에서는 하녀. 숙희가 대신 뿌셔뿌셔하죠.. 이렇게 각색된 부분이 더 좋아요 ㅠㅠ
숙희의 사랑이 관객들에게 전달이 잘 된것같아요)
숙희가 열심히 박살내고 있어도 히데코는 머뭇머뭇 바라보기만 합니다
아직. 보이지 않는 억압,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거죠
서재를 박살 내고
낮은 담장을 넘는 장면에서 디테일일 숨어있어요
숙희는 훌쩍넘어가지만 히데코는 낮은담장앞에서 또 머뭇머뭇 망설이죠..(히데코 불안한 눈빛..ㅠ)
(영화에서는 편집된 장면이에요, 영화에선 정면으로 보여줍니당.
이 장면이 더 디테일해 보이는뎁.. 아가씨 확장판에 들어가길 기대해봐욤~)
처음 볼땐.. 왜 못넘어.... 아가씨라서 손 안잡아줘서 못넘나.............
저걸 에스코트 해줘야 넘나...???
라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찬욱감독의 인터뷰내용입니당
["히데코의 경우, 아무리 거액의 상속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소용이 없어요. 제일 멀리 가본 곳이 뒷동산인, 한심해 보일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죠, 두 약자, 두 여성이 사랑의 힘으로 억압을 뚫고 손을 잡은 채 담장을 넘어가는 거에요, 비록 낮은 담이지만, 심리적인 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몇 미터의 교도소 담장보다 더 넘기 힘든 담이죠. 그것을 결국 넘어 멀리 떠나 가는, 탈주를 하며 자유를 찾는 이야기예요. 그것은 해방이고 독립이기도 하죠. 자신의 욕망이 뭔지 깨닫는, 욕망 충족의 쾌락을 서슴엇이 추구하는 그런 결말을 냈죠."]
낮은담장이라.. 히데코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도망갈수 있었죠.
하지만. 지하실트라우마..(어우.. 문어ㅠ) 어릴때부터의 억압이 스스로를 가둔겁니다.
영화 아가씨는.
보면볼수록 볼거리가 많은 영화인것같아요
불필요한 씬이 없는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제가 언급한 것 말고도 깨알재미가 곳곳에 있는데ㅠㅠ
4배우의 연기 디테일까지 다 적기엔.. 휴..ㅋㅋ
너무 많아서..
개봉전부터 스릴러영화라고 홍보햇는데
이런. . 까놓고 보니.
박찬욱표 로맨틱코미디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욱감독의 인터뷰중 기억에 남는게..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을 슬쩍 스윽~ 스치듯 보여주는것을 좋아한다고
전.. 관객의 입장에 그 스치듯 보여주는 장면을 캐치하는게 너무 재밌었던것같아요 ㅋ
완전. 취향저격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주연배우의 스캔들로 연일 화재가 되고있는데..
영화 아가씨팬으로써 안타까워요 배우의 개인적 스캔들로
영화의 작품성까지 폄하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어요.
지금까지
애정가득한 아가씨 리뷰였습니당~
그나저나 아가씨 OST는 언제 나옵니까....?
빨리 내놓으시져 현기증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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